본문 바로가기

일상,110

2013.10.27 모르는 것이 약이다. 나를 위한 선물이, 어떤 연유로 타인에게 전달되었지만, 그 선물은 받은 이는 자신을 위한 뜻밖의 선물임에 감탄하고 감사한다. 어찌되었든, 나의 마음 또한 기쁘다. 다음에 나또한 선생님에게 더치 커피를 선물 해야겠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 급전을 누군가에게 빌려주다. 큰돈이면 큰돈이고 작은 액수라 생각하면 작은 금액이다. 내게 말한 연유가 사실이든 아니든, 모르는게 약이다. 그는 필요했고 나는 그를 믿었고 그가 걱정되었을 뿐이다. 무엇이 되었든, 누가 뭐라든 나는 모른 척 하야겠다. 그의 그 순간이 안쓰럽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 2013. 10. 27.
2013.10.23 #1 꾸역꾸역, 늦장에도 버스를 이용하겠다고 고집부리며 아침을 시작하다. 퇴근을 하고 아라네 집에 놀러 가는길, 집에 들려 옷을 갈아입고, 버스를 타고 부랴부랴,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 코너를 돌면서 중심이 기울었지만 넘어지지 않고 버스에서 무사히 내리다. 젠장, 윗도리 주머니가 허전하다. 아이폰이 떨어졌다. 버스에, 멀어져가는 버스를 향해 한마디 외치지 못하고, 무작정 택시를 탔다. 젠장, 택시기사님에게 자초지경을 설명하니 버스보다 먼저 앞서 나를 세워 줬고 기다려 버스 탑승. 마지막 탑승객인 어느 초등학생의 초롱초롱한 목소리, "아이폰이 떨어졌었어요!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냉큼 집어들고 또 다시 택시를 탔다. 우연히도 그 택시네, 젠장, 횡재했다는 듯한 기사의 목소리, 처음부터, 집에서 택시타고 올.. 2013. 10. 23.
2013.10.20 입병이 낫다. 혓바늘도 돋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돌아다닌 결과다. 간호사가 없어, 근무조건도 좋지 않는 요즘, 그 상황에도 어쩜 그리 놀러를 잘다니는, 병이 나지 않음이 신기할 뿐이다. 쨍쨍님의 이야기쇼와 뒤풀이 참석, 새벽 귀가 아침근무 출근. 근무을 마치고, 상상마당 수업듣고, 몇몇 수강생들과 뒤풀이, 그리고 지인 장례식장 방문, 다시 새벽 귀가 아침근무. 이 틈새를 맞춘 임박 기한 레포트 작성. 그리고 노간호사 생일파티, 오늘은 밤샘 근무. 체력이 바닥나다. 아무리 누워 있어도 쉽사리 기력이 찾아 지지 않는구나, 계획적인 절제하는 하루를 살도록 하자. 앞으로는 대중교통 수단이 끊기기 전에는 반드시 귀가 하기. 야심한 시각에 택시를 타고, 서울에서 경기도 김포를 들러 경기도 군포에 오는 불상사가.. 2013. 10. 21.
2013.10.14 오늘, 사람이 죽었다. 자신을 돌보는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 지켜주고, 죽음으로 향하는 그 필연의 과정을 바라보는 사람이 없다면, 그 죽음도 참으로 쓸쓸하다. 의무적인 긴박감없는 CPR, 슬픔을, 애도를 하는 자 없는. 그의 마지막. 그리고 일상적인 업무. 젠장. 오전 7시 30분. 산 사람들만의 면회시간. 그 시간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그를 혼자 내려두다. 그의 모습이 제대로 가려지지 않아 그의 마지막 모습을 타인에게 틀키다. 죄송합니다. 정돈된 모습이도록, 신경써야 했는데, 이불도 제대로 덮어주지 못하고, 내심 마음이 불편하다. 그렇게, 오늘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지인의 어머님의 병환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접하다. 마음이 쓰인다. 폐암으로 투병 중이라, 그 상황이 좋지 못함이 알수없는 직감으.. 2013.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