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람이 죽었다. 자신을 돌보는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 지켜주고, 죽음으로 향하는 그 필연의 과정을 바라보는 사람이 없다면, 그 죽음도 참으로 쓸쓸하다. 의무적인 긴박감없는 CPR, 슬픔을, 애도를 하는 자 없는. 그의 마지막. 그리고 일상적인 업무. 젠장. 오전 7시 30분. 산 사람들만의 면회시간. 그 시간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그를 혼자 내려두다. 그의 모습이 제대로 가려지지 않아 그의 마지막 모습을 타인에게 틀키다.
죄송합니다. 정돈된 모습이도록, 신경써야 했는데, 이불도 제대로 덮어주지 못하고, 내심 마음이 불편하다.
그렇게, 오늘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지인의 어머님의 병환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접하다. 마음이 쓰인다. 폐암으로 투병 중이라, 그 상황이 좋지 못함이 알수없는 직감으로 다가 온다. 그에게, 물어보았다. 내가 생각했던 그 광경이다. 심심한 위로를 하다.
누구는 죽었고, 누구는 편찮으셔서 돌아가실지 모른다. 누구는 아무말 없이 차가운 영안실에 안치되었고, 누구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걱정하는 마음을 받는다.
쳇, 사는게 뭐 이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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