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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1 스치는 손길, 스미는 숨결, 여미는 입술, 놓아버린 몸짓, 그대의 온기. #2 과거의 과오와 후회를 다스려, 용서를 빌어야하는 대상도 아니며, 나는 그에게 그러한 상처를 남긴 그 누군가도 아니며, 그 누군가와 있었던 감정을 내게 대입 시킬 필요는 없다. 사실과 감정은 별개로 존재하여만 한다. 나는 나로서, 너에게 존재한다. 거창하게 말하나, 마음은 그저 듣기 싫었던 것일게다. 누군가에게 실수하여 나에게는 그러하지 않으리라는 다짐이, 내게는 달갑지 않다. 나와는 다른 존재로 생각도 행동도 다를테니 말이다. 또 다시 생각하면, 나의 마음이 좁고 얇아 그를 이해하지 못한 탓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여 달리 생각하려 하지만, 반복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실로 유쾌하지는 않다. #3 하지만, 어찌하리, .. 2016. 12. 3.
2016.11.30 ​ 너를 사랑하되, 나는 잃지 말 것. 일상을 놓치지 말 것. 2016. 12. 1.
2016.11.25 내게 주어진 사건과 현재가 나는 우연의 산물이라 믿지 않는다. 필연. 언제가는 일어날 필연의 현재이다. 상상의 선택지, 선택에 의한 결과. 상상의 현재. 의지의 산물, 2016. 12. 1.
2016.11.22 오락가락, 변덕스러운 나의 성향은 고질적이다. 새삼, 아니라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 요즘 그 기복이 나날이 심하다. 휘몰아치는 태풍에도, 싱그러운 바람에도, 누군가의 입김에도, 일렁이는 마음의 잔물결에도, 들려오는 소리에도, 흩날리는 종이처럼. 뒤집혀진 방향에 따라 달리하는 마음. 좀 처럼 잡아 보려해도 잡히지가 않는구나.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라 하지 않는가? 이래나 저래나, 똑같지뭐. 갈대 같은 나의 마음. 싱거운 나. 하지만, 내게 사람이 있어. 마음의 위안이 되다. 잊고 살았었던, 나를 찾아간다. 새벽녘, 2016.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