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변덕스러운 나의 성향은 고질적이다. 새삼, 아니라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 요즘 그 기복이 나날이 심하다. 휘몰아치는 태풍에도, 싱그러운 바람에도, 누군가의 입김에도, 일렁이는 마음의 잔물결에도, 들려오는 소리에도, 흩날리는 종이처럼. 뒤집혀진 방향에 따라 달리하는 마음. 좀 처럼 잡아 보려해도 잡히지가 않는구나.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라 하지 않는가? 이래나 저래나, 똑같지뭐. 갈대 같은 나의 마음. 싱거운 나.
하지만, 내게 사람이 있어. 마음의 위안이 되다.
잊고 살았었던, 나를 찾아간다.
새벽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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