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그녀의 그, 그리고 그와 여행을 다녀오다. 우리의 만남은 여행을 닮아 서로에게 환상이었으며, 그리하여 여행을 다녀오다.
닮음으로 같음이 연을 만들지만 그 같음으로 이별하게 된다고 말했던 그의 현재 마음은 불편하다. 느껴진다. 그 불편함이 불안하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외로움을 지녔다고 늘 말하던 그. 내뱉은 자신의 마음을 후회했던 어느 날 이후로 속내를 이야기 하지 않던 그는 이제는 들켜버린 자신의 모습으로 하여금 불안한 불편함을 지니고 여행을 마치고 뒤돌아 갔다.
나는 그녀가 참 좋다. 그녀의 상냥한 목소리를 들으면 편안해 진다. 그리고 그녀는 나와는 다르게 유쾌하다. 긍정의 그녀에게는 에너지가 샘솟는다. 진심이 느껴지는 그녀의 모습이 나는 고맙다. 그녀의 그는 말수가 적다. 하루종일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그녀의 옆에서 미소 짓는다. 차분하고 잔잔한 그의 말투에서 조심스러움 거리감을 나는 느낀다. 하지만 그의 매력이다.
지난 9월 부터 상상마당 수업을 들으면서,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막연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구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3년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보람된 시간으로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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