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의 어느 친구와 나는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는 수필집을 함께 읽으며 우리는 불연듯 사람이 그리울때 수수하게 꾸미지 않은 허물없는 모습으로 공원 귀퉁이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그러한 덧없는 친구가 되자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벗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는 지, 나는 모른다. 이러한 어린시절의 추억이 있어서 인지, 나는 동네 친구에 대한 환상과 갈망이 아직도 있다. 평생의 친구라 생각했던 벗과 소원해진 탓도 크지만, 잠깐 마실을 나가 만나 아무말 없이 같이 있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벗이 없음이 참으로 안타깝다.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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