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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2013.09.06 제주여행) 아라는 요리사, 딱새우 노래하는 영신양.

by 게으른 몽상가 2013. 9. 17.

 광치기 해변 산책을 다녀오고, 영신양이 그토록 애타게 찾던, 딱새우(일명:쏙)을 사러가기로 하다. 딱새우딱새우 노래를 부르던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지만 성산에서 제주시 동문시장까지 딱새우를 사는 가는 것은 무리수. 타협점을 찾아 우리는 인근 하나로 마트에서 냉동 딱새우를 사다. 


 아주 이질적인, 푸른 돌기는 딱새우의 알이라고 부산인 고향인 영신양이 똘똘하게 알려줬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없나보다라고 생각하는 나와 달리, 요리 조리, 알음알음, 알뜰히 챙기는 그녀덕에 호강하다. 


 아라는 요리사, 요리하는 라아라 등장,

10여년 외국 생활동안 한국음식을 스스로 만들어 먹으며 향수를 달랬다는 그녀는 뉴욕과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육개장이 주요 장기 요리였노라며 호언 장담. 그녀가 딱 새우 및 우리의 두번째 안주 부대찌게를 요리하기로 하다. 

( 좌측 요리하는 라아라, 우측 딱새우 노래하는 영신양)




요리사 아라님께서는 반드시 가지런히 재료를 놓아야 한다는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고, 나는 찌게는 물넣고 어차피 끊이는데 수고스러움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며 투닥투닥. 결론적으로 보기는 좋다만, 다시 생각해도 불필요하다. ㅋㅋㅋ



< 딱새우 요리법>

1. 된장을 두세큰술 넣고 물을 끊인다.

2. 딱새우를 흐르는 물에 씻는다.

3. 된장을 넣은 물이 끊으면 딱새우를 넣고

10분가량 끊인다. 

4. 딱새우를 건지고, 남은 국물에 라면을 끊여

먹으면 그맛이 아주 좋다. 

5. 딱새우를 까서 먹는다. 


<딱새우 먹는법>

방법 1) 머리와 꼬리를 뗀다. 

그리고 꼬리 부분에 젓가락을 넣으면 속살만

쏙 빠진다. 나무젓가락이면 더 좋다.


방법 2)머리를 떼어내고 세번째 마디를 옆으로 움직여 틈새를 만들고 꼬리를 자른다. 그리고 세번째 마디를 살짝 당기면, 쏙 살이 나온다고 한다.



PS) 딱새우 노래하던 영신양은 심부름 잘 하는 착한 재영이가, 5kg의 쏙을 서울로 택배보내 주었다는, 그리고 나는 한보따리 선물을 받았고, 내일 추석 가족 모임에 딱 새우 및 해물 라면을 끊여 색다른 맛으로 가족들에게 생색을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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