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님의 소설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를 읽은 지는 참 오래전 일 이지만
북트레일러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이언이 곡을 쓰고 김영하님이 낭독을 한 음악?이 있다는 사실을 늦게 나마 알다.
첫 느낌은, 그 소설 속의 주인공을 상상하며, 참으로 냉소적인 현대인의 모습이구나, 하는 다소 정답을 같은 느낌.
그렇지만 오늘 문뜩 마지막 한구절이 가슴에 와 닿아.
참으로 마음 흔들다,
" 사람에 따라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타락해버린 누군가를 그런 줄도 모른 체
너무도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는 것 아닐까? ,
그것은 비극인가 희극인가"
내게 비극인가? 희극인가?
묻는다.
그리고, 그녀의 한마디가 귓가를 맴돈다.
착하지도 않다.
나는 왜 지금까지 그것을 몰랐을까?
그 사람이 이미 타락해 버린, 착하지도 않는 그런 사람 이라는 것을 왜 나는 지금껏 몰랐을까?
미련한,사람.
서투른 감정이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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